신세계가 만든 국내 첫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 지난 8월 오픈한 스타필드 고양의 핵심 리테일이기도 하다.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Off Price Store : OPS)는 그간 우리가 경험했던 아울렛 혹은 프리미엄 아울렛과 다르다. 브랜드가 아니라 품목별 진열 방식이다. 가령 원피스 라인이 있고 그 안에 다양한 브랜드들이 섞여있다. 삭스 피프스 애비뉴 백화점의 OPS ‘오프 피프스’나 니먼마커스 백화점의 OPS ‘라스트콜’과 같은 방식이다. 국내에는 처음 도입되는 방식으로, 다양한 브랜드를 한 매장에서 만나는 편리성을 주며, 또 새로운 브랜드를 알아가게 되는 뜻밖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네임개발 과제를 맡고 두 가지 방향으로 접근했다.

맥락 1. ‘첫’ 스토어로서의 ‘대표성’ 전달

처음 선보이는 상품, 서비스라면 언제나 고민하게 되는 것이 고객의 ‘접근 가능성’이다.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라는 형태도 낯선데 이름까지 낯설면 고객의 트라이얼을 유도하기 어렵다. 직관적으로 ‘아울렛’ 범주임을 인식할 수 있고, 동시에 기존 ‘아울렛’과 약간은 다르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대안을 모색했다. 동시에 ‘대표성’을 염두에 두었다. 대표성은 첫 진입자가 가질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하다.

업태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OPS 사례


맥락 2. ‘첫’ 스토어의 ‘새로움’을 극대화

두번째 접근은 ‘새로움’이다. 기존의 언어로는 새로움을 담을 수 없을 때 선택하게 되는 전략이다. OPS의 업태를 암시하면서 차별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표현들을 시도했다. 아래 보는 사례와 같이 각 모브랜드가 되는 각 백화점의 개성에 따라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 우리 역시 ‘신세계’의 톤앤매너에 맞춘 독특한 안들을 전개했다.

업태를 암시하지만 개성 전달에 방점을 찍은 OPS 사례

두 가지 접근 모두 장단점이 분명한 ‘선택’의 문제였는데 결국 ‘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로 결정되었다. OPS는 브랜드별 판매가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브랜드를 선별하는 ‘큐레이션력’이 차별화 포인트. 이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신세계’ 브랜드에 중점을 형태가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Client: Shinsegae
Year: 2017
Creators Credit
Project Managing_ Chung Jiwon
New Name Creation_ Chung Jiwon, Yu Jieun, In Jeongmin, Hyeon-o Shin
English Usage Advice_ Andrew Abenheime, Nick Ru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