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에이징은 매우 자연스럽다. 그 욕망이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젊음을 유지하고자 하고 노화를 이기고 싶어했던 인간의 욕망은 역사에서 반복된다. 하지만 그 욕망은 자연의 법칙(Law of nature)에 어긋난다. 시간은 일방향이기 때문이다. 대체로 세상의 모든 현상은 부자연스러움에서 자연스러움으로 향하기 마련이다. 노화를 막는다는 개념의 부자연스러움도 사회적으로는 자연스러움의 흐름을 타고 있다. 안티에이징(Anti-aging)에 반하는 웰에이징(Well-aging)의 개념을 통해서 그러하다. 웰에이징은 늙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아름답게 늙는다는 것에 대한 접근이다.

‘늙지 않는다는 것’과 ‘(아름답게) 잘 늙는다’는 것은 실상 미(美;Beauty)의 지속이라는 욕망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결국 한 뿌리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 둘은 관점에 있어 상당한 차이가 있고, 그렇기에 추구하는 가치도 다르다. 무엇보다 아름다움에 대한 해석을 달리한다.

젋음(Youth)는 안티에이징 시장에서 아름다움과 동의어이며 알파이고 오메가다. 그렇기에 안티에이징 시장에서는 노화의 모든 현상(광채, 주름, 탄력 등등등)을 최대한 지연(遲延)시키는 것에 모든 기능이 집중된다. 오늘의 늙음을 내일로 미루는 것이 가장 큰 과제이다.

DOVE의 웰에이징에 대한 시선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이야기했던 진정한 아름다움이라는 화두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웰에이징은 ‘시간과 관련된 아름다움’의 개념을 보다 적극적으로 확장한다. 노화의 모든 현상을 인정하고, 그 중에서 아름다움을 찾는다. 그 가치를 발견해 새롭게 정의하며, 모두에게 자신있게 동의를 구한다. 이것은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현상으로 인식될 수 있기에 심정적 지지를 폭넓게 확보하기에도 용이하다.

또한 웰에이징의 시간은 한계점이 없다. 노화의 지연이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은 뷰티 업계의 공급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웰에이징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에 진정성을 더할 수 있는 동시에, 심지어 타게팅할 수 있는 그 시간마저도 더욱 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