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Uber)의 등장이 많은 산업군에 파장을 일으켰고, 지금도 여전히 그러하다. 처음에는 공유경제라는 키워드에 집중한 듯 싶지만, 이후로는 컨시어지 경제(concierge economy) 케이스로 대표되는 것 같다. 컨시어지 경제란, 마치 호텔의 컨시어지 서비스(투숙객에게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요구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서비스)처럼 나누어진 개별적 서비스가 아닌 수요자가 원하는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는 사업 모델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주차 대행이나 쇼핑 도우미, 세탁 서비스, 심지어 요리사까지도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호출하고 고용할 수 있게 되었다.

뷰티 비즈니스도 예외는 아니다. Manicube는 굳이 시간내서 네일샵에 갈 필요를 없애준다. 오피스나 집으로 부르면 그만이다. The Ritualist를 통해 간단한 예약만으로 집에서 편하게 스킨 테라피스트의 진단과 처방, 그리고 스킨케어를 함께 받을 수 있다. 뉴욕과 LA에서 이용할 수 있었던 Glamsquad의 헤어스타일링과 메이크업 홈서비스는 계속 확장될 예정에 있다고 한다.

이들의 고객은 다른 뷰티 비즈니스의 고객과 기본적인 바라는 니즈에 있어서는 크게 다를 바 없다. 예뻐지길 바란다. 그것이 기본적인 니즈다. 하지만 주어진 조건이 (실제로는 진짜 바라는 것이) 하나가 더 있다. 그들은 대체로 직장 여성이다. 바쁜 시간을 쪼개야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자신의 스케줄을 조정하거나, 예약한 시간을 지키기 위해 이동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스트레스이거나 에너지이며, 결국 지불해야 할 비용이 된다. 내 시간에 맞추고, 그 시간에 내가 있는 곳(집이나 오피스)로 온디멘드되는 뷰티 서비스. 그 전문성과 가격 합리성이 담보가 된다면 대도시를 중심으로 그 수요가 점점 확대될 것임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단지 기술이 발달하고, 환경이 변화하는 것에만 주목한다면 이러한 현상에서 더 배울 것이 없다. 중요한 것은 서비스가 세분화되거나 혹은 통합되는 양태에 있지 않다. (공급자가 규정한 니즈가 아닌) 고객이 지니고 있는 살아있는 니즈에 서비스가 가까이 다가가고 실제로 충족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