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들의 디지털 혁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디지털앱이 태어나 새로운 시대가 필요한 금융임을 증명하려고 한다. 그러나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의 금융 카테고리를 점령한 비슷해보이는 디지털 앱의 홍수는 고객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진입장벽이 되기도 한다. 앞으로도 더 많은 앱을 런칭 할 것인가? 아니면 과감하게 통일 할 것인가? 이 중 신한은 심플하게 정리하는 쪽을 택한 듯 하다.

신한금융지주는 2023년 말, 각 계열사로 분산되어 있던 그룹 내의 디지털 플랫폼 브랜드를 신한 쏠(SOL), 하나로 통합한다. 그리고 신한금융의 은행에서 보험까지, 금융의 게이트웨이가 되는 슈퍼앱, 슈퍼쏠(Super SOL)을 런칭했다. 고객의 일상 속의 금융이 되기 위해서이다. 제이앤브랜드는 신한금융의 디지털 통합 브랜드 신한 쏠(SOL)과 새롭게 런칭될 슈퍼앱 슈퍼쏠(Super SOL)의 브랜드 스토리를 동시 개발하게 되었다.

신한의 모든 서비스를 모아, 고객의 일상 속으로

신한 쏠(SOL)은 2018년 런칭했다. 신한은행의 플랫폼으로 시작하여 은행 서비스를 기반으로 “솔메이트”를 비롯한 언어 자산과 스토리텔링이 많은 브랜드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브랜드가 은행의 디지털 플랫폼이 아니라 신한 금융을 대표하는 디지털 브랜드이 된다면 그 의미와 역할에 맞도록 브랜드 스토리도 달라져야 했다. 더 확장되고 더 견고해져야 했다. 그래서 “SOL”로 시작되는 단어 놀이나 뻔한 정의는 배제했다. 대신 신한금융의 금융 비전을 담아 고객과 이을 수 있는 미래지향적이면서도 포괄적인 스토리가 필요했다. 그 스토리는 비주얼적으로도 구현 가능하면서도, 구조적으로 분명해야 했다. 제이앤브랜드 개발팀은 신한 쏠뱅크(신한은행), 신한 쏠페이(신한카드), 신한 쏠증권(신한투자증권), 신한 쏠라이프(신한라이프)로 통일되는 각 계열사와 신한금융그룹을 하나로 연결하는 브랜드 상징을 고민했다. 그리고 신한 금융 각 카테고리와 고객의 일상이 만나 생겨나는 스토리를 구체화하였다. 그렇게 신한 SOL의 새로운 브랜드 스토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

금융을 새롭게, 신한이 한다 – 신한 Super SOL

슈퍼앱은 하나의 앱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에게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가능한 앱이라고 리서치 기관 딜로이트(Deloitte)는 정의한다. 대표적인 슈퍼앱이 동남아시아를 휩쓸고 있는 Grab과 유럽의 Klarna이다. 두 앱은 각각 배달 등 O2O, Pay Later 서비스를 중심으로 슈퍼앱으로 확장된 사례이다. 신한 슈퍼쏠도 이런 슈퍼앱을 표방한다. 한 앱으로 신한의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 모든 금융을 해결하는 슈퍼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에서 출발하여, 포인트를 모으는 밸런스 게임, 출석 퀴즈, 만보걷기 등 게임과 커뮤니티 기능을 갖추고 있다.

슈퍼쏠은 신한의 “고객중심주의”를 바탕으로 고객이 더 쉽고 편리하게 신한의 금융을 만날 수 있도록, 그러나 기존 간편 앱이나 빅테크의 앱은 할 수 없는 깊이로 제공 한다. 지금까지 흩어져 있던 신한 금융 고객간의 연계성을 높이고 락인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인 것이다. 제이앤브랜드는 신한금융에서 처음 출범한 슈퍼앱, 슈퍼쏠의 정체성을 네임부터 컬러까지 다층적으로 정의하고, 이들의 “고객중심주의”가 디지털 통합 브랜드 “신한 쏠” 스토리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WlmGyQ29G8

스토리로 연결되고 확장되는 브랜드 경험

브랜드 스토리는 고객 접점에서 마케팅이나 홍보 담당자들이 더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실제적이어야 한다. 이번 신한 프로젝트에서는 이런 기준에 대내외 고객이 신한 쏠의 새로운 모습에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비주얼적인 구조화를 더했다. 그를 통해 신한 쏠을 고객에게 전달해야 하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인식을 갖고 브랜딩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신한은 올해 초 CES 2024에서 금융권 유일 단독 부스를 설치하고, 미래영업점을 선보였다. AI를 활용한 24시간 365일 만날 수 있는 이들의 미래 영업점은 신한금융 그룹의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금융, 보이지 않는 금융(Everywhere & Invisible)을 향한 발걸음을 보여준다. 지금 금융에게 중요한 것은 영업점 자체가 아니라 고객의 생활 속으로 직접 스며드는 일이라는 것. 수수료를 최저로 책정한 배달 앱 “땡겨요”는 신한의 이런 선택과 생각을 말해주는 좋은 사례이다. 그리고 신한 쏠(SOL)과 신한 슈퍼쏠(Super SOL)이 신한의 발걸음을 가시화하고 있다. 금융 전쟁터에서 존재감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는 신한금융이 새로운 디지털 통합 브랜드 쏠(SOL)을 중심으로 고객의 삶 가까이에서 원하는 성과를 달성하기를 응원한다.

​Project: 신한금융 통합 브랜드 쏠(SOL), 슈퍼앱 슈퍼쏠(Super SOL) 브랜드 스토리 개발
Year: 2023
Client: 제일기획(신한금융지주)
Project Scope: Context Planning, Brand Story Direction & Strategy, Verbal Contents Creation, SOL Brand Story Module Development, Super SOL Brand Story Module Development

​참고 및 출처: 슈퍼앱 정의 – Western super-apps Forecasting disruption from a super trend, Deloitte,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