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채널의 대표적 예는 ‘클릭 앤 콜렉트’가 있다. 온라인몰에서 구입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는 대표적인 방식이다. 하지만 오프라인 스토어와 온라인 스토어 둘다 존재하는 기업은 옴니채널 전략을 펼칠 수 있지만 오프라인 공간이 따로 없는 온라인 기업들은 어떤 방식으로 옴니채널을 구축해 나가고 있을까?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의 오프라인 접점이 되다

11번가와 G9등 온라인 쇼핑몰들은 온라인에서 주문하면 오프라인에서 물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냥 주문을 해서 택배로 받게 되면 집에 아무도 없을 경우 받을 사람이 없기 때문에 분실 우려 등이 있지만 편의점으로 받게 되면 받아줄 사람도 있고 자신이 편한 시간대에 찾아 갈 수 있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가진 온라인 쇼핑몰 + 지리적 접근성과 시간적 편의성( 24시간)을 가진 편의점이 만나서 큰 강점이 생기는 것이다.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오프라인에서 받는 것은 물건 뿐만 아니다.

카셰어링 서비스 쏘카는 앱에서 예약,결제,반납하는 형식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차고지(소카존)에 차를 주차해 놓으면 그 차를 가져가고 가져다 두는 방식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지않고 비교적 외진 골목 쪽에 있어 차를 찾으러 가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 CU와 협업을 하면서 편의점의 가장 큰 강점인 지리적 접근성을 적극 활용하여 소비자가 편의점에서 렌트한 차량을 찾아갈 수 있게 테스트를 하고있다. 앞으로 편의점에 쏘카존을 확장해 나간다면 소비자의 편의가 커져 이용자들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편의점, 디지털 은행의 창구가 되다

최근 모바일 금융 활성화의 주역인 카카오 뱅크는 금융업계에 지각변동을 발생시키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인 금융 IoT시장에서 지점없이 모바일로 계좌 계설부터 이체, 해외송금 등을 더 간편하게 만든 카카오뱅크는 ‘찾아 가야하는 은행’에서 ‘내가 중심이 되는 은행’으로 바꾸어놓았다. 어떻게 지점없이 은행업무를 볼 수 있을까? 카카오가 선택한 답은 편의점이다. 다른 서비스는 모바일로 해결하고 현금을 인출하는 서비스는 ‘모든 편의점’에서 ‘수수료 없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편의점이 카카오뱅크의 지점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로 인해 카카오 뱅크를 이용하는 고객은 은행 시간을 걱정하지 않아도, 은행의 위치를 고려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쉽게 카카오 뱅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편의점 또한 이익을 보고있다. 편의점에 온 고객들이 음료수 등 간단한 물품 구입을 하는 등 잠재고객 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편의점, 스스로도 옴니채널로 진화하는 중

편의점 브랜드 스스로도 옴니채널 전략을 내놓고 있다. 편의점 CU는 배달전문업체 부탁해와 손잡고 근거리 배달서비스를 도입하여 1만원 이상 구매하면 최대 40분내 원하는 곳에서 상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도시락, 삼각김밥 등 간편식품부터 매장에서 조리한 피자와 치킨은 물론 소화제, 연고 등 의약외품까지 100여가지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GS25도 옴니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나만의 냉장고’ 앱을 통해 ‘2+1’ 상품일 경우 상품 1개만 먼저 가져가고 남은 2개를 앱에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전국 GS25 점포에서 가져갈 수 있는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구매를 할 수 있는 ‘알뜰매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TV, 정수기 등 부피가 큰 제품을 진열하는 대신 해당 상품의 바코드를 인식, 구입하는 방식이다. 롯데 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세븐일레븐은 롯데의 온라인 매장에서 구매한 물품을 세븐일레븐에서 소비자가 편한 시간에 찾아 갈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옴니채널을 확장시키고 있다.

편의점의 가장 큰 강점 접근성을 활용하라

방방곡곡 포진되어 최다 접점을 가진 것이 편의점의 가장 큰 강점. 옴니채널 시대, 오프라인 채널이 없는 온라인 기업이나 오프라인 채널 수를 줄이고 있는 대형 유통사에게는 무리하게 점포를 늘리거나 플랫폼을 만들기보다는 편의점과의 제휴가 새로운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