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에 쓰는 돈은 아껴도 디저트에 쓰는 돈은 아끼지 않는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소비가 계속 되면서 디저트 시장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국내 디저트 시장의 규모는 날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으며 지난 3년간 디저트 시장의 연평균성장률이 94%에 달하면서 고속 성장기에 진입했다. 이렇게 디저트 시장이 고속 성장하는 만큼 변화도 빠르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데 특히 주변 곳곳에 존재하는 만큼 소비자 이용률이 높은 편의점에서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이러한 흐름 안에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세븐일레븐은 특급호텔 노하우를 접목해 개발한 ‘레드벨벳머핀’, ‘오렌지휘낭시에’, ‘쇼콜라브라우니’ 등 프리미엄 디저트 5종을 지난달부터 판매 중이며. GS25는 지난 3월 고품격 디저트인 ‘유어스치즈타르트’를 출시했고 CU는 롯데제과와 협업한 디저트 상품 ‘가나미니초코케이크’가 좋은 반응을 얻자 ‘밀크카라멜’과 ‘크런키’를 각각 케이크로 만든 제품을 추가로 출시하는 등 국내 편의점들은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편의점 간의 경쟁이 더 뜨거운 나라 일본은 어떤 디저트들을 내놓고 있을까?

일본 로손 – 또 다른 디저트와의 조화를


편의점 스위트의 선두주자 로손. 로손의 MACHI Café 는 다른 디저트와 만났을 때 또 다른 맛을 내는 초콜릿 ‘마치카페초코’를 출시했다. 일본 바리스타 1인자인 사카모토 요시하루와 로손, 롯데가 공동으로 개발한 이 초콜릿은 커피와 함께할 때 또 다른 맛을 낸다. ‘마치카페초코 <콜롬비아>’는 초콜릿만 먹으면 잘 익은 빨간 열매와 견과류 맛이지만 커피와 함께 마시면 싱싱한 배 맛으로 변화한다. ‘마치카페초코 <베네수엘라>’ 는 초콜릿만 먹으면 짙은 풍미의 견과류 맛이지만 커피와 함께 먹으면 코코아 같은 진한 단맛으로 변화하고, ‘마치카페초코 <도미니카공화국>’은 단독으로 먹으면 건포도 맛, 커피와 함께 마시면 건포도 쿠키 같은 부드러운 맛으로 변화한다.

일본 세븐일레븐 – 전문가의 콜라보


세븐일레븐의 ‘콜드스톤 크리머리 럼레이즌 아이스크림’과 ‘티롤초코 <콜드스톤 럼레이즌>’
고품질 PB가 강점인 세븐일레븐은 가장 많은 점포 수를 자랑하며 늘 품질에 집중하는 PB를 연구한다. 그 중 작년에 출시된 특별한 아이스크림과 초콜릿이 있다. 차가운 돌 위에 선택한 재료들을 아이스크림과 섞어서 만들어주는 브랜드 ‘콜드스톤 크리머리 재팬’과 일본의 유명 초콜릿브랜드 TIROL, 그리고 세븐일레븐이 콜라보레이션 한 ‘콜드스톤 크리머리 럼레이즌 아이스크림’과 ‘티롤초코 <콜드스톤 럼레이즌>’이 출시했다. ‘콜드스톤 크리머리 럼레이즌 아이스크림’은 듬뿍 들어간 럼레이즌과 호두를 섞음으로써 진한 아이스크림과 함께 럼레이즌의 과육 느낌과 호두의 씹는 느낌이 콜드스톤다운 식감을 즐길 수 있어 더 건강한 느낌을 준다.

일본 미니스톱 – 건강까지 챙기는 달달함


미니스톱에서는 다이어트 중이나 건강을 신경 쓰는 소비자들도 맛볼 수 있는 건강을 위한 디저트를 선보였다. ‘당을 조절한 스위트’(糖質コントロールスイーツ) 이름에서부터 제품의 특징이 드러나는 이 디저트는 당을 10g이하로 제한하고 당 함유량을 패키지에 눈에 띄게 표시하여 소비자가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일본 패밀리마트 – 일본식 디저트

패밀리마트에는 ‘오레노(俺の/나의)’ 시리즈 디저트가 있다. 이 시리즈의 올해 신상품 일본 마카롱 (말차 & 팥) 출시되었는데 이 제품은 녹차 크림과 팥을 바삭한 샌드안에 담은 일본식 마카롱이다. 녹차 크림은 교토 산 우지 녹차, 팥은 홋카이도 산 팥을 사용하여 ‘마카롱’이라는 디저트를 일본식으로 재해석 하여 기존 마카롱과는 다른 새로운 느낌을 준다.

이렇게 일본 편의점 디저트들은 브랜드 마다 각각의 특성이 있다. 그리고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 다양한 상품 개발로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한다. 로손은 디저트강자로 다른 디저트와의 조화도 고려하였고, 세븐일레븐은 고급 PB의 대표주자로 다른 인기 브랜드와 콜라보를 하여 차별화 된 상품을 만들어냈다. 미니스톱은 수 많은 단 디저트들 사이에서 ‘당 조절을 원하지만 디저트는 먹고싶은 소비자’를 위해 당을 조절한 디저트를 출시하여 빈틈을 공략하였다. 그리고 패밀리마트는 일본 지역별 유명한 재료를 이용하여 일본식 디저트를 만들어내었다. 편의점 디저트 시장들이 점점 커지고 있는 한국도 각 브랜드 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상품 개발로 경쟁하고 다양한 시도를 한다면 브랜드파워를 높여 디저트 시장의 강자가 될 수 있다.